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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t could be real, 2009


가변설치, 팩스, A4 용지 100장
Kunstraum/Kreuzberg Bethanien, 베를린
대한민국의 여권의 첫 페이지를 약 650배 확대한 크기로 연필 드로잉한 후, 그것을 팩스로 보낸 이미지를 설치한 것이다. 여권의 이 페이지에는 소지인이 아무 지장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관계자에게 편의와 보호를 베풀어 줄 것을 요청하는 문구와 함께 소지인의 서명란이 있다. 총 100장의 A4크기 드로잉들은 한 장씩 전시공간으로 팩스를 통해 보내진다. 100장의 드로잉을 팩스 보내기 위해서는 약 10시간이 소요되고, 그 시간 동안 관객은 복사되어 나오는 그 과정을 볼 수 있다. 이 작업은 전시장소가 어느 곳이든지 물리적 이동 없이 실현할 수 있고, 오프닝에 작가가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작가의 존재성을 알 수 있게 한다. 팩스 보낸 곳과 받는 곳, 그 시간 등의 정보가 복사된 드로잉 위에 찍혀 나오게 되어, 설치된 낱장은 일회적이고 시간성이 개입된 유일한 복사물이 된다.